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나 너 우리의 하나님 꽤 오랫동안 하나님은 나만의 하나님인 시기가 있었다. 하나님이 나만을 사랑하시는 줄 알았는데 내가 미워하고 싫어하는 '너'를 더 사랑하시는것 같아보여 내가 재보다 못한게 뭔대요..따져 묻기도 했다. 묵묵부답 여전히 '너'를 더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보며 잔뜩 약올라 쓰디쓴 배신감과 질투를 느꼈더랬다. 질투의 하나님..하나님도 질투 하신다는데 까짓 나도 질투쯤이얏.. 하나님 우리 서로 퉁 치자구요! 라고 했다.감히.. 부러움과 시샘으로 '너'의 하나님을 원망하며 재는 용가리 통뼈쯤 되는 건가요? 따졌다. 어느 순간 '너'의 하나님이 이해되기 시작했다. 간신히..너의 하나님을 접수하며 쓰라린 마음을 곰삭이고 있을때 짜잔 '우리의' 하나님이라는 거대한 빙벽이 내 앞을 가로 막았다. 무수한 '너'의 하나님들이 뭉.. 더보기
기도의 힘 2 # 남편 지인 아들이 위암 4기다. 항암치료중인데 병원에선 6개월~1년을 예상했는데 가족들과 전 교인의 기도로 1년을 넘기고 있다고 했다. 강아지 구충제 펜벤다졸을 복용해 말기암 환자들이 완치판정을 받았다는 뉴스보도를 보고 마음이 짠했다. 남편이 지인에게 안부를 묻다 딸아이가 휴가차 들어온다는 소식을 알리자 딸아이가 한국 들어올때 강아지 구충제를 사들고 와주면 감사하겠노라 부탁했다. 혹시 출입국때 문제가 될까 싶어 나름의 각본도 짰는데 무사히 약을 지인에게 전달했다. 딸아이가 건네준 약 먹고 암 완치 판정 되기를 매일매일 기도한다. #오랜 지인인 집사님 딸이 올 봄 결혼식을 치뤘다. 만혼이라 내심 걱정했는데 좋은짝을 만나 다행이다 싶었다. 그러다.. 아직 한창때인 딸이 갑상선 암으로 판명났다. 가슴이 아.. 더보기
딸아이의 휴가 2 딸아이 손잡고 구경도 하고 맛난 음식도 먹으리라 별렀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비 바람부는 궂은날이 많아 야외구경 일정을 취소해야만 했다. 겨우 하루..에버랜드만 구경했다. 로스트밸리도 보고 사파리도 구경하고 퍼레이드 행렬도 구경했는데 야간 퍼레이드 행렬이 압권이었다. 주간 퍼레이드 행렬에 신서유기 팀에서 스머프 분장을 하고 참여 했다고 한다. 어쩐지 드론이 떠서 이상하다 생각했지만 예능 프로그램을 찍고 있을거란 생각조차 못했다. 에버랜드 야간 퍼레이드 행렬..환상이었다. 민속촌 궁평항도 가려고 했는데 불발이었다. 뜻밖의 상황으로 없던 일정이 생겨 학교에 꼭 가야만 했다. 비가 와 교통체증으로 거의 왕복 6시간 걸려 학교에 갔다. 딸아이의 친구들은 비바람 부는 먼길 마다않고 우리집으로 달려와 하룻밤 잠.. 더보기
딸아이의 휴가 1 작년 9월 한 학기 남겨두고 복학신청을 하려고 할 즈음 밑져야 본전으로 낸 이력서를 보고 콜 한곳이 있었다. 딸아이가 취업한 곳은 미국...경력을 쌓아 취업에 유리한 고지를 달성하기위해 눈물을 머금고 딸아이를 타지로 떠나 보내야했다. 카카오톡 영상으로 우리와 낮밤이 뒤바뀐 딸아이의 모습을 보며 딸아이를 보고 싶은 마음을 달랬다. 어느날은 환장하게 딸아이가 보고싶어 하루종일 눈물이 줄줄 흘렀다. 우리부부가 잘때 딸아이는 일어나 출근준비를 서둘렀다. 딸아이는 아침 끼니를 거르기 일쑤였다. 퇴근해서 돌아오면 녹초가 돼 저녁을 거르기도 하고.. 애가탔고 마음이 아렸다. 따뜻한 밥에 딸아이가 좋아하는 콩나물국 게란찜 계란말이 호박전 브로콜리스프 된장찌개를 실컷 먹이고 싶은 엄마 마음..그대들도 잘 아시리라. 밥을.. 더보기
당신손이 플러스라 괜찮아! 남편손은 마이더스의 손과 영 거리가 먼 마.이.너.스.의 손.이.다. 예전부터 그랬지만 최근들어 증세가 더 더욱 심해졌다. 얼마전엔 주행중 앞 차를 들이받아 차 한대를 페차 시켰다. 남편말에 따르자면 출발신호등이 켜졌는데도 차주가 핸펀을 봤던지? 오래동안 출발을 안한 앞차를 들이 받았다고 변명했다. 페차장에 가보니 차가 엉망으로 우그러져 있었다. 차 상태를 보고 내마음도 한동안 엉망으로 우그러들어 펴지지 않았다. 그간 정들었는데 페차 시켜야 한다니 차를 보고 깊게 심호흡하며 사람 안 다치고 무사귀환 한 것 만으로도 감사하며 우그러든 마음을 간신히 폈다. 얼마전 친정에 갔다가 식료품 사러 들린 이마트 주차장서 주차하다 옆차를 살짝 긁었다. 차 생김새가 외제차로 보여 견적 생각하며 잔뜩 쫄았다 주인장에게 아.. 더보기
복녀씨 15(완결) 복녀씨가 받은 진단명은 만성 페쇄성질환이었다. 설상가상이었다.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고 맑은 공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아득했다. "내가 왜? 내가 왜? 나한테 왜?" 숨쉬기조차 힘들어 쌕쌕 거리는 환자인 복녀씨보다 더 아프다며 징징거리는 남편 ...꼴도 보기 싫었다. 저놈의 영감탱이...아들과 살겠다며 징징거리지 않았다면 아들 재덕을 알래스카에 보내지 않았다면 시동생 부부가 나와 꼬드기지 않았다면.. 그랬다면 지금과 달랐을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을 하다 생각을 내려놨다.다~부질없는 생각이다. 복녀씨에게 새로운 버릇이 생겼다. 숨이 쉬어지지 않을때 교회를 찾아가 가만히 앉아 있게 되었다. 그냥 그곳에 가 있으면 왠지 마음이 편안해 졌다. 숨도 잘 쉬어졌다. 꼴 보기 싫은 영감탱이 남편도 측은해졌다. 그.. 더보기
복녀씨 14 남편의 애원과 시동생 부부 재덕의 공세에 복녀씨의 굳은 결심이 무너졌다. 무너져선 안돼는 결심이었는데.. 복녀씨는 새단장을 한 미용샵을 처분했다. 부동산에 내 놓은지 이틀만에 나갔다. 남편의 개인택시도 처분했다. 노후를 위해 남겨 두었던 집도 힘껏 대출 받아 재덕에게 보냈다. 대출낀 집도 내놨다. 작자만 나서면 곧 미국행이다. 덩어리가 큰 집은 생각보다 쉽게 나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설레임반 걱정반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갈 삶을 생각하며 가슴이 두근거렸다. 마침내 집을 계약하자는 사람도 나타났다. 모든게 다 순조롭게 흘러 가는것 같았다. 그러던 어느날 복녀씨 머리에 청천벽력이 떨어졌다. 멀쩡하던 알래스카에 지진이 발생했다. 뉴스 속보가 보도되고 현실인지 꿈인지 믿기지 않았다. 아들 재덕의 생사가 걱정되.. 더보기
복녀씨 13 복녀씨 부부와 재덕은 시동생 부부가 산다는 알래스카를 다녀온 후 복녀씨는 재덕을 시동생 부부에게 맡기기로 결심했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비싼밥 먹고 대학원까지 졸업했는데 대학원 졸업후 백수신세로 전락한 재덕은 서른살을 훌쩍 넘겼고 아들을 따뜻하게 맞아줄 일자리는 단 한곳도 없었다. 시간은 흐르고 한살한살 나이만 먹고 언제까지 알바신세로 살것인가 게다가 재덕이 결혼하면 며느리에 손주새끼까지 부양해야 한다는 현실에 암담했던 차 재덕의 알래스카행은 그녀에게 천우신조였다. 복녀씨에게 등 떠밀린 재덕은 여자 친구에게 곧 다시 돌아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알래스카로 떠났다. 알래스카에 도착해 부동산일을 착실히 배워 그곳에 터전을 일구기를 소망했고 복녀씨의 소망대로 재덕은 낮선 땅에 잘 정착해 시동생부부의 도움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