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랫동안 하나님은 나만의 하나님인 시기가 있었다.
하나님이 나만을 사랑하시는 줄 알았는데
내가 미워하고 싫어하는 '너'를 더 사랑하시는것 같아보여
내가 재보다 못한게 뭔대요..따져 묻기도 했다.
묵묵부답
여전히 '너'를 더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보며 잔뜩 약올라
쓰디쓴 배신감과 질투를 느꼈더랬다.
질투의 하나님..하나님도 질투 하신다는데 까짓 나도 질투쯤이얏..
하나님 우리 서로 퉁 치자구요! 라고 했다.감히..
부러움과 시샘으로 '너'의 하나님을 원망하며
재는 용가리 통뼈쯤 되는 건가요? 따졌다.
어느 순간 '너'의 하나님이 이해되기 시작했다.
간신히..너의 하나님을 접수하며 쓰라린 마음을 곰삭이고 있을때
짜잔 '우리의' 하나님이라는 거대한 빙벽이 내 앞을 가로 막았다.
무수한 '너'의 하나님들이 뭉쳐 '우리의' 하나님으로 ...다가오자 숨이 컥~
'너'의 하나님과 달리 '우리의' 하나님을 외치는 사람들을 삶을 통해
아~ 하나님들이 이들을 나보더 더 사랑하실 수 밖에 없구나.
나는 이들에 비하면 눈에 띄지 않는 작은 모래 알갱이에 지나지 않는구나.
인정하고..체념하기도 하고 그들의 열정에 전염돼 도전장을 내고 픈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러다 제법 지혜로운 생각이 들었다.
'너'의 하나님이 부러움과 시샘의 하나님이었던것과 달리
'우리의' 하나님은 부러움과 시샘만이 아닌 아픔과 사랑으로 품어줄 대상으로 다가왔다.
기특하게도 퇴보만 일삼는 줄 알았던 신앙이 나도 모르는 사이
조금씩 눈꼽만큼 성장했나보다.
나와 너를 지나 우리...나만의 하나님이 아닌 우리의 하나님이 이해되었다.
나같이 박한 심성을 가진 사람이
나보다 더 연약하고 아프고 힘든 이웃을 품고 사랑하고 기도하게 하시니 말이다.
육제척 경제적인 면을 따져보면 나보다 더 힘든 이들이 그닥 많지 않아 보인다
오히려, 내 상태보다 더 나은 이들이 훨 많아 보인다.??
그런데 그들을 위해 절절하게 내 아픔처럼 느끼고 기도하게 하시니 말이다.
나의 하나님이 유아적이고 이기적인 하나님이라면 너의 하나님은 부러움과 시샘의 하나님이었고
우리의 하나님은 모든것을 아우르는 위대한 사랑의 하나님 임을 깨달을 수 있는
지혜의 마음을 열어 주심에 오늘도 감사한다.